'보편 철학으로서의 유학' 독서기 #2
나성, 보편 철학으로서의 유학, 이학사. 장재는 송나라의 새로운 유학을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우리가 익히 아는 인물인 주희, 즉 주자의 선배다. 이들 유학자 사이의 자세한 차이는 문외한인 난 잘 모르지만, 그럼에도 간간히 접하는 장재의 말들은 모두 마음에 와닿았다. 장재는 이렇게 말한다. 끌어당김은 인간의 본성을 말로 표현할 수 없게 만드는 본질이고, 인간의 본성은 끌어당김의 주체다. 끌어당김, 표현 불가능성, 인간의 본성은 모두, 오므라들고 늘어나고, 움직이고 고요하고, 형체를 완성하고 시작하는 기의 기능을 가리키는 말들로서, 사실상 그것들은 하나이다. 따라서 만물의 존재를 오묘하게 만드는 측면을 가리켜 표현 불가능성이라 하고, 만물을 동질화시키는 측면을 가리켜 도라 하고, 만물 속에 구체화되는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