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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어느 순간부터 마우스를 클릭하면 손가락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손목 통증이나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쉬웠다. 손목 통증은 손목 받침대를 쓰거나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 되었고, 어깨 통증은 텐키리스 키보드나 미니 키보드를 써 마우스가 최대한 키보드에 밀착하게 하면 되었다. 그런데 이 손가락 통증은 벗어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인체공학적인 여러 형태의 마우스들은 손목 통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손가락 통증에는 별다는 효과가 없다. 아예 태블릿이나 터치패드, 빨콩 등을 쓰는 식으로 마우스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마우스의 시원한 움직임과 정교한 조작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이것대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빨콩 키보드를 쓰..
"지난번 고양이는 한순간도 나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날 때마다 내 얼굴을 향해 내뿜는 뜨거운 입김은 물론, 가슴을 짓누르는 끔찍한 무게에 시달려야 했다. 영원히 떨어지지 않은 채 심장을 옥죄는 이 현실 속의 악몽이여!"-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더 레이븐』 중 오역이다. 원문은 아래와 같다. "During the former the creature left me no moment alone; and, in the latter, I started, hourly, from dreams of unutterable fear, to find the hot breath of the thing upon my face, and its vast weight --..
지난 1~2년간 세벌식 자판을 이용해왔다. 두벌식에서 세벌식으로 바꾼 건 타이핑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세벌식 배열의 최대 장점은 손의 편안함과 리듬감이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일을 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한번 익혀두면 평생의 효율이 올라간다. 내가 처음 써본 세벌식 자판배열은 세벌식 3-2015다. 그 이후 신세벌식 2015, 신세벌식 2012, 신세벌식 P, 신세벌식 P2, 세벌식 3-P3을 두루 써보았다. 두벌식과 마찬가지로 키보드의 세 줄만 이용하는 신세벌식과 키보드의 네 줄을 이용하는 세벌식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세벌식 3-P3에 정착하였다. 처음엔 신세벌식이 굉장히 편안하고 혁신적이라고 느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신세벌식은 제한된 키에 받..
나는 기계식 키보드도, 무접점 키보드도 이전에 사용해본 적이 없다. 다만 미니 키보드를 썼다. 책상 공간 활용이 편할 뿐 아니라, 어깨를 벌리지 않고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어 어깨와 팔의 피로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잘 쓰던 미니 키보드가 수명이 다했는지 몇몇 키가 잘 눌러지지 않아 키보드를 바꾸게 되었다. 워낙 타이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좀 좋은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다. 그렇다면 기계식 키보드와 무접점 키보드 두 방식이 남는다. 기계식 키보드는 적축이니 청축이니 종류가 많아 혼란스러워 제꼈다. 굳이 그런 차이를 알고 싶지도 파고들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유일한 선택지는 무접점 방식 키보드다. 무접점 방식 키보드는 무척 비싼데, 다행히도 국내 회사에서 최근 (외국 제품과 비교하여) 비..
티스토리, 네이버, 구글 등이 제공하는 가입형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은 블로그의 안정성 때문에 걱정이 많다. 티스토리의 경우 다음이 카카오로 넘어가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 같다. 카카오가 수익성 없는 여러 서비스를 갑작스레 종료했기 때문이다. 티스토리의 미래도 혹 같은 운명일까 걱정인 것이다. 어떤 업체의 블로그 서비스든(포스트, 브런치 등도 마찬가지) 서비스가 갑자기 중단되거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블로그가 폐쇄되면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걱정을 안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호스트 업체에 일정 액수의 돈을 지불하고 워드프레스와 같은 설치형 블로그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그 방법을 택할 수는 없다. 티스토리의 사정은 좀 낫다. 일단 백업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
나는 원노트를 쓰다가 에버노트로 갈아탄 후(2016/02/06 - 원노트 검색 안 되는 현상 해결법 참조), 다시 원노트로 돌아왔다. 내가 원노트와 에버노트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내 경험의 한도 내에서 파악한 두 노트 프로그램의 장단점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주로 노트 프로그램을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사용한다. 내게 에버노트의 치명적 단점은 노트에 글을 쓸 때 랙(글쓰기 지연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노트의 분량이 많아질수록, 노트의 수정이 많아질수록 더했다. 외국 포럼에 가보니 어떤 유저는 에버노트의 노트는 수정이 가해질수록 쓰레기 코드가 덕지덕지 붙는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는 이 랙이 내 컴퓨터 사양 때문인 줄 알았으나 외국 에버노트 유..
"스콰트를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절대 당신의 무한 잠재력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 폴 앤더슨 "매 세트 스콰트 랙으로 다가가기가 두렵지 않다면, 당신은 충분한 무게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 맛스타드림 13/12/11 * 맛스타드림, 에서 인용. 2013/12/10 -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 진리 2013/02/15 - 맨몸운동 격언 2012/07/10 - 내가신장2015/12/31 - 참장공으로 서서 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