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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손가락 통증에서 벗어나는 혁명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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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마우스를 클릭하면 손가락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손목 통증이나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쉬웠다. 손목 통증은 손목 받침대를 쓰거나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 되었고, 어깨 통증은 텐키리스 키보드나 미니 키보드를 써 마우스가 최대한 키보드에 밀착하게 하면 되었다. 그런데 이 손가락 통증은 벗어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인체공학적인 여러 형태의 마우스들은 손목 통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손가락 통증에는 별다는 효과가 없다. 아예 태블릿이나 터치패드, 빨콩 등을 쓰는 식으로 마우스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마우스의 시원한 움직임과 정교한 조작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이것대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빨콩 키보드를 쓰면 현재 쓰고 있는 무접점 방식 키보드의 이 쾌적한 키감도 포기해야 했다). 


그러던 며칠전 퍼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간 캡스락(CapsLock) 키를 백스페이스(Backspace) 키로 바꿔 쓰고 있었다(참조: 2015/03/17 - 캡스락(Caps Lock)을 백스페이스(Backspace) 기능으로 바꾸자). 그렇다면 캡스락키를 마우스 왼쪽 클릭으로 못 바꿀 건 또 뭔가?


생각이 들자마자 구글을 뒤져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외국 형님누님들이 이미 키보드 키를 마우스 클릭으로 바꾸는 방법을 쓰고 있고 방법을 공유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응용하여 캡스락 키를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바꾸고, 스크롤락(ScrollLock) 키를 캡스락 키로 바꿔놓았다. 


아,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이 좋은 걸 여태껏 몰랐다니. 이 작은 사고의 도약을 위해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려야만 했다니. 이제 마우스의 정교한 움직임을 활용하면서도 클릭의 부담은 왼손과 나눌 수 있다. 물론 마우스 클릭도 함께 정상 작동한다. 현재까지 거의 캡스락 키로만 마우스 왼쪽 클릭을 쓰고 있는데 어색함이 거의 없다. 영상 편집 등을 할때 활용해봐도 자연스럽고 편하다. 특히 마우스를 클릭하고 오래 드래그해야 할 때 손가락 부담이 컸는데 캡스락 키를 누르고 드래그하면 아무 부담이 없다. 이로써 마우스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손가락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되었다. 만세! 디자이너 등 마우스를 많이 쓰는 직종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마우스를 과하게 클릭해야 하는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대표적으로 디아블로). 마우스 광클보다 키보드 광클이 더 쉽고 빠르지 않을까? 물론 손가락에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내 방법은 무시해도 좋다. 


내가 쓴 방법


1. 오토핫키를 다운 받는다.

(https://autohotkey.com/)

2. 오토핫키를 설치한다.

3. 바탕화면->마우스 우클릭->새로 만들기->AutoHotkey Script

4. 3번에서 만들어진 스크립트 파일을 메모장으로 연다.

5. 파일에 아래 내용을 추가하고 저장한다.


ScrollLock::Capslock

Capslock::LButton


6. 이제 스크립트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캡스락 키가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작동!

7. 컴퓨터 부팅 시 자동으로 작동하게 하고 싶으면 스크립트 파일을 '시작프로그램' 폴더에 복사해 넣으면 된다.(>Windows > Start Menu > Programs > 시작프로그램)


당연히 캡스락 키가 아닌 다른 키를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설정해도 된다. 컨트롤이나 알트, 시프트 키와 조합해서 설정해도 된다. 다양한 매크로를 짜도 된다. 오토핫키 도움말을 잘 참조하여 자신의 입맛대로 설정해보자.


17/08/31


모험러



2015/03/17 - 캡스락(Caps Lock)을 백스페이스(Backspace) 기능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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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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