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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락(Caps Lock)을 백스페이스(Backspace) 기능으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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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락(Caps Lock) 키는 알파벳 입력을 대문자 혹은 소문자로 바꿔주는 키다. 문제는 이 기능을 이용하는 빈도수는 극히 적은데 비해, 키가 키보드에서 너무나도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문자를 입력할 필요가 있을 때 우리는 대개 시프트(Shift) 키를 이용하지 않는가. 반면, 오타가 났을 때 글자를 즉시 지워주는 역할을 하는 백스페이스(Backspace) 키는 캡스락에 비해 족히 수천 배는 더 자주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구석에 처박혀 있어, 우리는 그 키를 누르려다가 혹은 누르고 원래 자리로 복귀하려다가 타이핑 리듬을 끊어먹는 것은 물론 종종 추가 오타를 내게 된다. 나는 '콜맥'(Colemak)이라는 영문 자판을 설치하여 시험해보다가 콜맥은 캡스락이 기본으로 백스페이스 기능으로 대체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써보니 왜 이제껏 이것을 모르고 살았을까 탄식이 나올 만큼 만족스럽다. 두벌식에서 세벌식(3-2015)으로 [추가: 지금은 세벌식 P3를 씀] 한글 자판을 바꾼 일 다음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내 글쓰기 생활에 일대 혁신이 될 것 같다.


콜맥을 쓰지 않더라도 윈도우에서 캡스락을 백스페이스로 바꾸는 쉬운 방법은 SharpKey(http://sharpkeys.codeplex.com/)를 사용하는 것이다. 설치 후 설정에서 간단하게 캡스락과 백스페이스 기능을 맞바꿀 수 있다. 원한다면 캡스락에 다른 기능을 부여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컨트롤(Ctrl) 키의 역할을 하게 한다든가.


그 외에도 캡스락 키를 바꾸는 여러 방법이 있으며 맥이나 리눅스에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caps lock remap'과 같은 검색어로 구글에서 잘 검색해보자.


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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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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