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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지난번 고양이는 한순간도 나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날 때마다 내 얼굴을 향해 내뿜는 뜨거운 입김은 물론, 가슴을 짓누르는 끔찍한 무게에 시달려야 했다. 영원히 떨어지지 않은 채 심장을 옥죄는 이 현실 속의 악몽이여!"-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자: 더 레이븐』 중 오역이다. 원문은 아래와 같다. "During the former the creature left me no moment alone; and, in the latter, I started, hourly, from dreams of unutterable fear, to find the hot breath of the thing upon my face, and its vast weight --..
"I’ve been poor my whole life, like a disease passing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But not my boys, not anymore."*(나는 늘 가난했지. 가난은 전염병처럼 세대를 건너 전염돼. 그러나 내 아이들은 안 돼, 더 이상은.) 황무지 속에서 죽어가는 마을에 번영하는 곳은 오직 은행과 카지노뿐. 인디언 원주민을 내쫓던 식의 원시적 약탈은 첨단금융이 행하는 세련된 약탈에 자리를 내주었고, 그 앞에 황인종과 백인종은 평등해졌다. 속수무책인 시대, 아이러니하게도 마을 주민도 30년 만에 처음 본 흘러간 시절의 원시적 강도짓이 은행가를 짐짓 당황하게 했다. 지배의 방식이 세련되어 졌어도, 저항의 방식은 여전히 구관이 명관인 걸까...
“We never lose our demons, we only learn to live above them,” (우리는 우리 내면의 악마를 없앨 수 없다. 오직 그 위에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뿐이다.) “Silence your ego and your power will rise."(너의 에고를 침묵시켜라. 그러면 너의 힘이 떠오르리라.) 16/11/03 * 영화 의 대사 중. 2013/11/17 - 신성하고 위대한 에고2013/11/13 - 무심(無心)의 의미2013/09/21 - 성인의 병2013/05/08 - 지식과 에고2012/06/28 - 마음이 취하는 모습들명대사들 영화들
지난 1~2년간 세벌식 자판을 이용해왔다. 두벌식에서 세벌식으로 바꾼 건 타이핑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세벌식 배열의 최대 장점은 손의 편안함과 리듬감이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일을 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한번 익혀두면 평생의 효율이 올라간다. 내가 처음 써본 세벌식 자판배열은 세벌식 3-2015다. 그 이후 신세벌식 2015, 신세벌식 2012, 신세벌식 P, 신세벌식 P2, 세벌식 3-P3을 두루 써보았다. 두벌식과 마찬가지로 키보드의 세 줄만 이용하는 신세벌식과 키보드의 네 줄을 이용하는 세벌식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세벌식 3-P3에 정착하였다. 처음엔 신세벌식이 굉장히 편안하고 혁신적이라고 느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신세벌식은 제한된 키에 받..
어떤 영역에서 발전을 이루려면 다음의 잘못된 통념 세 가지를 인식하고 거부해야 한다. 「첫째는 인간의 능력이 유전적으로 규정된 특성에 의해 제한된다는 오랜 믿음이다. 이런 믿음은 "나는 못 해." 또는 "나는 아니야."가 들어가는 온갖 문장들에서 드러난다. "나는 그렇게 창의적인 사람이 아니야.", "나는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못 해.", "나는 숫자에 강한 사람이 아니야.", "나는 이보다 더 잘하진 못해." 그러나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올바른 연습을 한다면,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이 선택하고 집중하는 어떤 영역에서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말하자면 우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두 번째 잘못된 통념은 어떤 것을 충분히 열심히 하면 반드시 실력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쯤은 여..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이들이 연습의 효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유일한 내용인 이 규칙은 몇 가지 점에서 오류가 있다. 첫째, 1만 시간이라는 숫자에는 특별할 것도 신기할 것도 없다. 18세든 20세든, 이 학생들은 바이올린 거장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물론 이들은 분야 최고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매우 실력 있는 학생들이었지만, 내가 연구에 참여할 당시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였다. 또한 연습에 필요한 시간이 분야마다 다르다. 둘째,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가 20세까지 연습한 총량이라는 1만 시간이라는 숫자는 실험 참가자들의 평균일 뿐이다. 10명의 최고수준 학생 중 절반은 사실 그때까지 누적 시간이 1만 시간이 되지 않았다. 글래드웰은 이를 잘못 알고 해당 그룹의 '모든' 바이올린..
「연구에서 분명하게 눈에 띄었던 점은 두 가지다. 첫째, 탁월한 바이올린 연주가가 되려면 수천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지름길 같은 것도 없었고, 비교적 적은 연습량만으로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천재'도 없었다. 둘째, 탁월한 재능을 지닌 연주자들 사이에서도(이들 모두가 독일 최고의 음악학교에 입학했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연마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인 사람이 연습 시간이 적은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성적이 좋았다. 바이올린 전공 학생들에게서 확인한 것과 같은 패턴은 다른 영역에서도 볼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최우수로 분류되는 실력자는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라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총 연습 시간도 그렇고 무용수의 능력에 대한 판..
https://youtu.be/a5LD31hp1EE 나는 정채산의 눈을 바라보았다아니, 저절로 그의 눈에 빨려들어갔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이미 기운 배다 조선은나는 알지 못한다대체 조선에 목숨 걸고 지켜야 할만한 고귀한 것이 뭐가 있었나오히려 황국은 나의 눈을 뜨이게 하고 나의 능력을 일깨워주지 않았나 대체 무엇이 이 사내의 눈빛에이토록 강렬한 신념이 깃들게 했는지 나는영원히 알 수 없을 것만 같다 대한독립만세?웃기는 소리다 역사?승리한 자들은 선지자 항목에 이름 올리고패배한 자들은 반란자, 테러리스트의 항목에 이름을 올릴 뿐이다 아, 그러나 내 마음은 왜 이토록 동요하는가 그가 내게 시계를 주며 말한다"앞으로 내 시간을 이동지에게 맡깁니다." 나는 나 자신도 믿지 못하는데어째서 이 자는 자..
섀도우런 홍콩은 게임보다는 SF 소설에 가깝다. 엄청난 양의, 정말 엄청난 양의 텍스트가 나온다. 이번엔 배경이 홍콩이라 풍수지리, 음양오행, 기의 흐름 같은 테마를 중심으로 게임의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다. 동양적이고 신비적인 개념과 서구적이고 기술적인 개념 모두가 어우러져 게임은 우리에게 화두를 던진다. 거대 사적 기업들이 지구 전역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회의 윤리는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할 수 없는가, 인간과 기계가 융합되는 세상에서 어디까지가 인간 본질이고 어디까지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인가, 기(氣)도 분명한 과학적 실체라면 그것의 통제와 조작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그림자 속에서 살아가는 힘없는 자들과 섀도우러너들의 생존을 위한 폭력은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성인을 위한 게임이다...
이즈오벨: 이 모든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조세핀 창의 평판에 흠집도 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쪼만한 데커의 얼굴이 굳는다.] 수만, 어쩌면 수십만 명이 격은 20년 간의 비탄, 20년 간의 고통들.. 고벳: 늘 그래. 그게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야. 힘있는 자들이 게임을 벌이고 댓가는 힘없는 자들이 지불하지. 16/08/08 * Shadowrun: Hong Kong - Extended Edition의 대사 중. 2016/08/08 - 섀도우런 홍콩(Shadowrun Hong Kong)2014/09/27 - 섀도우런 리턴즈2014/09/27 - 섀도우런 리턴즈의 교훈2015/05/23 - 섀도우런 드래곤폴2015/05/23 - 섀도우런 드래곤폴의 교훈2014/11/16 - 신봉건제도2015..
나는 기계식 키보드도, 무접점 키보드도 이전에 사용해본 적이 없다. 다만 미니 키보드를 썼다. 책상 공간 활용이 편할 뿐 아니라, 어깨를 벌리지 않고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어 어깨와 팔의 피로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잘 쓰던 미니 키보드가 수명이 다했는지 몇몇 키가 잘 눌러지지 않아 키보드를 바꾸게 되었다. 워낙 타이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좀 좋은 키보드를 써보고 싶었다. 그렇다면 기계식 키보드와 무접점 키보드 두 방식이 남는다. 기계식 키보드는 적축이니 청축이니 종류가 많아 혼란스러워 제꼈다. 굳이 그런 차이를 알고 싶지도 파고들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유일한 선택지는 무접점 방식 키보드다. 무접점 방식 키보드는 무척 비싼데, 다행히도 국내 회사에서 최근 (외국 제품과 비교하여)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