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의 집
일본 홋카이도에는 '베델의 집'이라는 정신장애인 공동체가 있다고 한다. 베델의 집이 추구하는 가치는 다음과 같다. "열심히 하지 않기", "중간에 그만들 줄 아는 미덕", "자신의 약점 드러내기", "편견과 차별 대환영", "안심하고 절망할 수 있는 인생", "약점을 유대 기반으로", "안심하고 농땡이 칠 수 있는 직장 만들기" 등등. 나는 무릎을 치며 웃었다. 그야말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정신 아닌가? 치기 어려운 공은 치지 않고, 잡기 어려운 공은 잡지 않는 "지면 어때?"의 정신. 베델의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병'이 나을까 봐 그 병을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그 병 덕에 프로의 세계, 이겨야만 하는 세계, 치기 어려운 공도 기를 쓰고 쳐야 하는 세계, 중간에 그만둘 수 없는 세계, 오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