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자아는 슬픈 자립
「나는 특정한 종류의 자립, 즉 자기 물건의 주인 되기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렇게 되려면 기본적으로 우리가 소유한 것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즉, 그것들의 기원, 작동 원리, 수리 및 유지 방법 등 물질적인 대상이 우리에게 분명히 드러나는 모든 방식들을 이해해야만 소유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 하지만 더 넓은 관점에서 봤을 때 자립은 슬픈 원칙이다. 이것을 상호 간의 보호라는 제도가 붕괴된 것에 대한 위안이라고 볼 수도 있다. 때때로 연금은 결혼과 마찬가지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위독한 상태에 빠지면 존엄사를 선택하겠다는 유언을 호기 있게 작성한다. 가족 간의 유대는 사회보장연금에 자리를 내주었고, 사회보장연금은 개인의 퇴직계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