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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관리의 원칙 본문

명문장, 명구절

현대 경영관리의 원칙

모험러

「로버트 잭콜은 기업 경영자들과 수백 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한 끝에, 현대 경영관리의 원칙 가운데 하나가 "자질구레한 일은 아래로 보내고 공로는 위로 끌어올리기"라는 결론을 내린다. 의사결정은 직장 경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고, 명성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사실에는 그럴싸한 이야기를 가져다 붙이라는 말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고위 경영진은 추상적인 개념만 다루고 운영의 세부사항은 다루지 않는다. 만일 상황이 잘 돌아간다면 이렇게 말한다. "통신부와 소비자 전자 기술부가 내놓은 협동 마케팅이 상승 효과를 얻어 사사분기에 돌입하는 우리의 전략적 전망을 향상시켰다." 상황이 잘못 돌아가면 이렇게 말하면 된다. "보니지 디스플레이 바꾸는 거? 그건 애들 생각이었지. 걔 이름이 뭐였더라, 바푸였나 뭐였나? 세상에, 이민자들이란."


브레이버만은 이런 식의 경영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이런 경영의 특징은 "노동자의 '참여'라는 의도적인 겉치레와 노동자들이 기계를 정비하고, 전구를 갈아 끼우고, [···] 결정에 대한 환상을 갖게 만드는 자애로운 관대함이다. 경영진은 일부러 하찮은 문제만 남겨두었다가 노동자가 정해진 제한적 대안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만든다."」*


15/04/13


* 매튜 크로포드. (2010).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손으로 생각하기. (정희은, Trans.). 이음.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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