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쓸모도 없는데 어려운 책들에 끌린다면 본문
「그렇다면 젊은이에게 어떤 충고를 해줘야 할까? 만일 당신이 학문에 타고난 소질이 있다면, 즉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데 가장 어려운 책들에 끌리며 그 책들을 읽는 데 선뜻 4년을 바칠 수 있다면, 대학에 가라. 가서 장인정신을 갖고 인문학과 과학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라.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러니까 4년을 더 교실에 앉아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당신을 소름끼치게 만든다면, 나는 이렇게 충고한다. 단순히 남부럽잖은 삶을 살기 위해 마지못해 대학에 가거나 무엇이든 시키는 대로 할 필요는 없다. 어쩌다 대학에 간다 하더라도 방학 때마다 기술을 배워둬라. 하루 종일 사무실 칸막이 속에서 정보 시스템이나 낮은 수준의 '창조적 업무'를 감시하는 사람보다는 독립적인 기술자가 되는 편이 나쁜 영향도 덜 받고 돈도 더 잘 벌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런 충고에 귀 기울이다보면 계속해서 반대 의견에 부딪힐 것이다. 이 충고는 다른 사람들이 의무적이고 불가피한 것으로 짜놓은 인생경로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15/04/13
* 매튜 크로포드. (2010).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손으로 생각하기. (정희은, Trans.). 이음.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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