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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여가에서의 자아 분열 본문
「오늘날에는 '진정한 자아'를 여가 선택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여가 활동을 추구할 수단을 최대한 확보하는 일을 좋게 여긴다. 주택금융중개인은 일 년 내내 열심히 일하고 휴가 때 에베레스트 산으로 떠난다. 여름휴가에 대한 부푼 마음이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내내 그를 지탱해준다. 에베레스트의 셰르파들은 이 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해하는 듯하다. 그들은 그가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은 채 홀로 굽힘 없는 현실과 맞서고자 하는 욕구를 실현할 수 있게 돕는다. 그의 직장 생활과 여가 생활은 분리되어 있다. 그는 직장에서 돈을 모으고 여가에서 정신적 자양분을 쌓는다. 이 둘은 서로 의존하고 있고 서로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일관된 삶의 한 부분으로서 분명하게 연결된 형태가 아니라, 개인 안의 서로 다른 자아가 거래하는 방식으로 연관된다.
한편 생활과 생계를 보다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천직도 있다. 이런 긴밀한 결합은 일 자체의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15/04/18
* 매튜 크로포드. (2010).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손으로 생각하기. (정희은, Trans.).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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