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개념으로 인간을 가정하는 오류 본문
[정비사처럼 더러운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우월한 것을 찾아내곤 하는] 뛰어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쉽지만, 보편주의적 평등론자는 그렇지 않다. 평등론자가 드러내는 멀리 거리를 둔 차별 없는 공감은 주의 깊다기보다는 원칙에 따르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는 형편 없는 예술이나 수학적 신발끈과 비슷하다. 즉, 공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인간성을 보는 대신에 가정하는 데 만족한다. 하지만 공감받는 사람은 대충 뭉뚱그려져 인식되는 것 이상을 바란다. 그는 개인으로 보이고 싶어 하며, 특별한 소질이나 기술을 쌓는 훌륭해지기 위한, 아니 보다 우월해지기 위한 노력을 근거로 자신이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15/04/21
* 매튜 크로포드. (2010).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손으로 생각하기. (정희은, Trans.). 이음.
'명문장, 명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현되지 않은 생각도 에너지를 갖고 있다 (0) | 2015.05.11 |
---|---|
경제적 권력도 분립이 필요하다 (0) | 2015.04.24 |
소비자 자아는 슬픈 자립 (0) | 2015.04.24 |
공동체 윤리가 사라지면 신뢰와 책임 없는 이익 추구만이 남는다 (0) | 2015.04.20 |
생산과 소비의 공동체 (0) | 2015.04.19 |
일과 여가에서의 자아 분열 (0) | 2015.04.18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0) | 2015.04.17 |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