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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셰익스피어 소네트 #113| 보는 듯해도 보고 있지 않다|(Shakespeare Sonnet 113)
소네트(Sonnet) 113- 셰익스피어(Shakespeare) 당신을 떠난 후로 내 눈은 내 마음 속에만 머문다그리하여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일러주어야 할 기관이그 기능을 다 수행하지 못하고 반쯤 눈이 멀어겉으론 보는 듯 해도 사실은 보고 있지 않구나 새도, 꽃도, 그 어떤 형상도,눈에 들어온 것을 마음에 전해주지 못하니마음은 눈에 비친 생동감을 담지 못하고눈은 자신이 포착한 모습조차 보존하지 못하는구나 그것이 조잡한 것이든 우아한 것이든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모이든 가장 추악한 용모이든산이든 바다든, 낮이든 밤이든, 까마귀이든 비둘기이든눈은 그 모든 것을 당신의 모습으로 바꿔 놓는다 이미 당신으로 충만해 더 채워 넣을 여력이 없는진실한 마음 때문에 정작 눈은 진실하지 못하는구나 Since I 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