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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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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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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은 자위행위이자 자기 파괴다." 영화 <파이트 클럽>에서 타일러 더든이 한 말이다. <소비본능>은 더든이 옳았음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 자기 계발 전도사는 종교에서 불멸을 약속하는 것만큼이나 사기를 치고 있다. 이 약장사는 엄청난 규모의 비즈니스 산업이다. 왜 약이 이토록 잘 팔리는가? 우리가 자신을,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주어진 삶을 완전히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불안, 결핍, 공포, 불만족, 연약함, 열등감, 외로움, 모두를 받아들여야 한다. 억울해서 미치고 팔짝 뛸 것 같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은 패배적이고 운명론적인 태도가 아니다. 완전한 수용 뒤에야 인생은 결국 남과의 레이스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레이스라는 깨달음이 온다. 그때부터 진정 '삶'이라고 부를 만한 삶이 시작되며, '자유'라고 부를만한 자유가 삶 속에 깃든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은 무지몽매한 환각 상태로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해 자신을 기만하는 진화된 능력을 가졌다. 흥미롭게도 우울증 환자들은 이런 환각적인 열광에 시달리지 않는 유일한 사람들이다. 핵심은 약속의 상인들(화장품 회사들, 목사들, 자기계발서 저자들 등)이 생존, 짝짓기, 가족관계, 우정과 연계된 가장 기본적인 진화적 공포를 달래려 한다는 것이다."*

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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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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