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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트: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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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트: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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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미친듯이 재밌다. 주옥같은 드립들 때문에 빵빵 터진다(예: "한 달에 한 번쯤, 그녀는 숨겨둔 연인 세르주와 몰래 만난다. 세르주는 열한 명의 네안데르탈인을 죽였지만, 그의 손길은 알프스에 핀 꽃에 내리는 비처럼 따사롭다."). 앞서 읽었던 <소비본능>, <사치열병>과 레베루가 다르다. 아직 초반 부분인데 계속 낄낄대면서 읽고 있다. 후아, 아껴 읽어야 겠다. 그리고 이 저자의 다른 책도 꼭 읽을 테다!(연애: 생존기계가 아닌 연애기계로서의 인간). 아래는 크로마뇽인과의 가상 만남 중 일부.

「(크로마뇽인) "그래서 요점이 뭡니까? 이 칼과 신발을 얻기 위해 우리가 뭘 해야 합니까?"

당신은 설명한다.

"여러분이 해야 하는 것은 16년 동안 매일 같이 교실에 앉아 직관에 반하는 기술을 익히고, 그런 다음에는 친척과 친구들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는 회사에 취직해 통근을 하면서, 적당한 보육 서비스는 물론 공동체 의식도, 정치 세력화도, 자연과의 접촉도 없이 일주일에 50시간씩 40년 동안 도덕 관념이 없는 그 회사를 위해 지루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참, 자살 충동을 막고 두 아이 이상 낳지 않기 위해 특수한 약을 먹어야 할 겁니다. 그래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나이키 로고는 정말 멋지니까요."

그러자 존경받는 크로마뇽인 가모장 쥘리에트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정말 안됐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당신, 미쳤구나?"」*

12/09/02

* 제프리 밀러, <스펜트: 섹스, 진화 그리고 소비주의의 비밀> 에서 인용,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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