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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없는 방: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

모험러
<먼지 없는 방: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을 그린 만화가 김성희는 이 책에 대한 제안을 받고 두 달을 고민했다고 한다. 자칫 삼성을 잘 못 건드렸다가 나만 망하고 끝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두 달 고민 끝에 자신 있게 책을 냈지만, 진보매체마저 이 책에 대한 광고를 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먼지 없는 방> 마지막 쪽에는 IBM의 '기업 사망자료'를 분석한 환경위생학 교수 리차드 클랩 박사가 짤막하게 나온다. 클랩 교수는 엄청난 괴롭힘과 따돌림,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약자인 암환자들 편에 서 연구를 진행해 분석 자료를 법정에 제출했다. 그러나 IBM에서 일하다 암에 걸린 노동자들의 소송은 패배한다. 미국의 한 저널이 클랩 교수에게 물었다고 한다. 왜 이런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느냐고. 클랩 교수는 답했다. 누군가는 그들 편에 서야 한다고. 

"골리앗에 맞서는 것이지요. 법정에서 노동자들은 보통 이길 수 없습니다.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들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변호사는, 어떤 학자는 그들의 편에 서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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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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