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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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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족이라는 병>의 저자 시모주 아키코는 "가족이 친해야 한다고 생각할수록 미움은 더 커지고 극단적 방법을 택하게 된다"*고 말한다. 예전에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가족이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굿 퀘스천! 저는 가족은 단란하고 행복해야 된다는 그 틀을 깼으면 좋겠어요. 그 틀이 있으니까 불행해지는 거예요. 행복하지 않은 가족도 있고, 모이면 싸우는 가족도 있어요. 그래도 가족이 유지되고 아이도 키우지 않습니까. 물론 행복하면 좋지만(웃음),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전제 때문에 사람들이 더 불행해지는 거 같아요."**


꼭 친하지 않아도 되고, 행복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속에서만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행복하게도 되는 자발성이 생긴다. 무엇이든 강요되고 억지스러운 것은 그 참된 정신을 죽이고,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은 그 참된 정신을 발현하게 한다.


15/09/22


* 조선일보, 15-09-22, "문제 덮은 채 적당히 '단란한 가족'이라 여기는 게 문제"

** 레이디경향, 2012년 2월, "[명사에게 행복을 듣다] ‘행복주치의’ 이시형 박사의 행복은 뇌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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