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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과 여성성, 아니무스와 아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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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masculine, 양)은 긍정적으로 발현되면 적극성, 절제력, 사려 깊은 합리성, 관용을 아는 강인함 등의 모습을 띤다.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맹목적 주장, 잔인함, 파괴적 충동, 일방적 최후통첩 등의 모습을 띤다. 


여성성(feminine, 음)은 긍정적으로 발현되면 상냥함, 인내, 배려, 자애로움 등의 모습을 띤다.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허영, 변덕, 옹졸함, 쉽게 상처받는 예민함 등의 모습을 띤다. 


남자에게도 내면에 여성성이 깃들어 있으며(아니마anima), 여자에게도 내면에 남성성이 깃들어 있다(아니무스animus). 남성성과 여성성에 우열과 옳고 그름, 선악은 없으며 각자 양면성이 있을 뿐이다. 필요한 것은 균형과 조화다. 이것이 칼 구스타프 융의 통찰. 


그러니 남자와 여자들이여, 서로의 성에 적대감과 혐오감을 드러내는 것은 자기 자신과 싸우는 꼴이고, 자기 내면의 긍정적 여성성/남성성을 파괴하는 짓임을 이해해햐 한다. 우리 내면의 남성성과 여성성 어느 한쪽이 억압되고 학대받으면 우리는 온전한 인간으로 바로 설 수 없다. 내면의 불균형은 반드시 바깥으로 새어나온다. 한 사람이 다른 성과 관계 맺는 방식은 그 사람 내면의 조화와 불균형을 드러내는 척도인 것이다. 반대로 우리는 내 바깥의 다른 성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내면의 긍정적 여성성과 남성성을 포용하고 조화를 회복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 선택은 우리 몫이다. 


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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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섬옥수수 2017.12.29 08:58 2017년까지도 이 문제가 계속되고 있네요
    저도 늘 해왔던 생각이라서 한마디 적고 갑니다 ㅇㅅㅇ
    인간군상을 하나의 유기체로 볼수 있다면~하는 가정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인데,
    이렇게 하면 이해되지 않는 많은 것들이
    이해되고 납득되기 때문에 그래요
    여성과 남성의 대립구도도, 개인을 가장 큰 단위로 본다면 외적갈등이고 어디까지나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만일 인간들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상정하면 이건 내적갈등이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 그건 그만큼 질문이 많아지고, 깊어지고, 갈등ㅡ토론ㅡ변화 과정을 거치게 됐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갈등이 토론으로 잘 넘어가는 게 관건인데
    다만 걱정인 건,
    여성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되고 나서야 토론으로 이행될 수 있을텐데, 그 과정이 조금은 더딘 것처럼 느껴지는 것 정도.
    근데 뭐 이것도 어디까지나 구성원인 제 의견이니까
    기본적으로 더 힘들다는 건 더 크게 변화하겠다는 의미인 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제가 긍정적이어서도 무엇때문도 아니고
    어떻게보면 우리는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간을 살고 있잖아요.
    뉴스에서 안좋은 일들 사건사고를 떠들어대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살인이 눈앞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고문하기위해 노예를 사고 그걸 구경하러가는 일들이 그리 오래된 게 아닌걸 보면...우리는 가장 평화로운 쪽으로 밀려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순전히 자력으로.
    긍정이 아니라 그런 메커니즘에 따른 결과로 긍정적인 변화를 추측해봅니다.
    그런 세상이 오기만 한다면 늦어져도, 우리가 없더라도 상관없죠 뭐. 허허.
  • 프로필사진 모험러 2017.12.30 16:02 신고 인간 전체를 유기체로 보면 외적 갈등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상 내적 갈등이란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러한 내적 갈등 끝에 더 나은 변화가 오기를 저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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