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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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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운동이 습관이 되어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각종 운동을 하지만 그럼에도 가끔 하기 싫거나 귀찮을 때가 있다. 마음이 미리 머릿속으로 운동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보고 해보지도 않고서 벌써 힘들다고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럴 때 나는 마음을 이렇게 달랜다. "한 번만 하자." 


예를 들어 팔굽혀펴기라면, 팔굽혀펴기를 한 번만 하자고 다짐하는 것이다. 마음은 한 번쯤은 별것 아니라 생각하기에 즉시 부담감이 사라진다. 그다음 실제로 딱 한 번을 한다. 그렇게 막상 한번을 해보고 나면 별것 아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행동으로 돌입하는 그 첫 순간에 넘어야 할 에너지 장벽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다음부터는 관성의 법칙이 작동한다. 막상 시작하고 나면 뭘 그렇게 쓸데없이 하기 싫네 마네 갈등했던가 싶을 정도로 저절로 두 개, 세 개 개수가 늘어가는 것이다. 정말로 딱 한 번만 하고 말 때도 있다. 어쨌든 목표 달성이다. 애당초 1개가 목표였지 않은가? 잘했다고 자신을 칭찬해준다. 자괴감에 빠질 일은 없고 뿌듯함을 느낄 일만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방법이 삶의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통한다는 걸 깨달았다. 

글이 쓰기 싫을 때는, "딱 한 줄만 쓰자."

책이 읽기 싫을 때는, "딱 한 쪽만 읽자."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딱 한마디만 하자. 안녕."


그다음부터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절로 진행된다. 핵심은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데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생각을 멈출 수 없다. 멈출 수 없다면, 생각과 싸우려 들지 말고 생각을 달래가며 협조를 구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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