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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문정현 본문
「1975년 4월 9일 오전 7시께, 서울 서대문구치소 뒷문을 막 빠져나온 영구차 앞에 한 신부가 드러누워 차를 가로막고 있었다.
이 영구차는, 이른바 인혁당 사건에 연류돼 전날 대법원에서 사형선거를 받고, 바로 형이 집행된 8명 가운데 2명의 주검을 가족 몰래 화장하기 위해 벽제화장처로 향하던 길이었으며, 그 신부는 주검을 가족에게 넘겨 합동장례라도 치르도록 해 줄 것을 몸을 던져 요구하고 나선 것이었다.
그 신부의 이런 행동은 '유신'의 칼날이 시퍼렇던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며, 그뒤 말보다는 몸으로 실천해 온 '운동'의 시발점이 된다. 묵묵히 구도자의 길을 걷던 문정현 신부가 반독재투쟁과 민주화·인권 운동에 앞장서는 계기가 된 것이다.」*
- 한겨레신문 92. 12. 2
그리고 위키백과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문정현 신부는) 36세 때인 유신시절 1975년, 인혁당 사건 관련자 사형 집행을 저지하려다가 무릎 부상을 입어 5급 장애를 얻었다."
1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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