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좌망 본문

모험러의 잡문

좌망

모험러
바닷가에서였다. 바다가 보이는 허름한 식당 앞 평상에 한 아이가 앉아 놀고 있었다. 변변한 장난감도 없이 아이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때론 춤을 추고 때론 노래를 부르고 때론 알 수 없는 손짓을 하며 세상을 잊고 있었다. 아, 저것이 바로 좌망(坐忘)일까? 나는 그 아이의 세계에 초대받고 싶었으나, 내게는 허락되지 않는 낙원이었다. 바다의 밤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가을바람이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13/09/03

잡문   

'모험러의 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로장생과 윤회  (0) 2013.11.15
축제의 현장  (0) 2013.11.11
나 지금 바닥에 누워있다  (0) 2013.09.13
내가 니 친구냐?  (0) 2013.09.02
어떤날  (0) 2013.07.23
두려움  (0) 2013.07.13
고민정 아나운서의 사랑  (2) 2013.07.04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