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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두 아가씨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우연히 음악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는 서로 들어온 음악이 놀랍도록 많이 겹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가수 이름, 앨범 이름, 노래 이름 들을 하나씩 꺼내가며 거기에 담긴 서로의 사연과 추억, 감동을 이야기하느라 날이 새는 줄도 몰랐다. 아침이 되어 어두운 술집에서 환한 거리로 나온 우리는 24시간 하는 설렁탕집에 가서 아침으로 설렁탕을 한 그릇씩 먹고 헤어졌다. 그중 한 아가씨가 다음날 <어떤날> 1집 CD를 선물해주었다. 그 전날 술집에서 내가 <어떤날>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자, 어찌 그럴 수 있느냐며 이건 신성모독이라는 표정으로 분개했던 아가씨였다. 간신히 구했다며 내게 CD를 건네주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 뿌듯해 보였다.

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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