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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에 사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가난했다. 그 소년의 어머니는 광주리 생선장수였고, 그 소년의 아버지는 지게꾼·머슴·막일꾼이었으며, 그 소년의 형은 허드레 일꾼이었다. 1946년, 소년은 '기부금 3,000원'이 없어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한다. 대신 삼천포여자중학교의 사환으로 취직한다. 그 소년은 어느 날 여학생들이 가지고 다니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를 어깨너머로 보게 된다. 거기서 소년은 처음으로 몇 줄의 시를 읽게 된다. 그리고 기쁨에 떨며 생각한다.

'눈물뿐인 이 세상은, 그러나 저토록 아름다운 곳인가'

그 소년은 운명적으로 시인이 된다. 그는 박재삼 시인이다.*

12/12/27

* 김훈, "죽음과 신생이 함께 반짝이는 저 물비늘들"에서 발췌, 각색, <김훈·박래부의 문학기행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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