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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76|왜 내 시는 변화가 없을까|(Shakespeare Sonnet 76) 본문
* 소네트 낭독(오디오북), https://youtu.be/G-RSAOjhooQ
소네트(Sonnet) 76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왜 내 시에는 새로운 장식도 없고
다양한 변주도 산뜻한 변화도 없는 걸까?
왜 나는 시류를 좇아 새로운 작법이나 기이한 조합에
곁눈질을 하지 않는 걸까?
왜 나는 한결같이 한 가지만을 쓰고
한 가지 스타일만을 고집하여
낱말 하나 하나가 내 이름을 말하고
시의 출생과 내력이 훤히 드러나도록 하고 있을까?
아, 사랑하는 이여, 그건 내가 오직 당신만을 쓰고
당신과 당신의 사랑만이 내 영원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옛것에 새옷을 입히는 것뿐이니
이미 썼던 것을 또 쓰게 되는구나
태양이 매일 새롭게 떠오르고 지듯이
내 사랑도 그렇게 했던 말을 새롭게 반복한다
Why is my verse so barren of new pride,
So far from variation or quick change?
Why with the time do I not glance aside
To new-found methods and to compounds strange?
Why write I still all one, ever the same,
And keep invention in a noted weed,
That every word doth almost tell my name,
Showing their birth, and where they did proceed?
O know, sweet love, I always write of you,
And you and love are still my argument.
So all my best is dressing old words new,
Spending again what is already spent:
For as the sun is daily new and old,
So is my love still telling what is told.
17/03/30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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