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소네트 #75|가진 자의 모순된 심정|(Shakespeare Sonnet 75)

* 소네트 낭독(오디오북), https://youtu.be/Qon1anc491s

소네트(Sonnet) 75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생명에 음식이 필요하고 땅에 단비가 필요하듯

내 영혼에는 당신이 필요하다

당신만 줄 수 있는 평화를 붙잡으려 애쓰며 나는

자기 재산에 양가적 감정을 느끼는 구두쇠의 심정을 이해한다

자신의 소유물에 우쭐하면서도 그는 곧 겁이난다

이 도적같은 시대가 그의 보물을 훔쳐갈까봐.

나는 당신과 단둘만 있는 것이 제일 좋다가도

세상에 내 기쁨인 당신을 보이고 싶은 충동이 든다

당신을 원없이 보는 호강을 누렸다가도

한번이라도 봤으면 하는 갈망에 시달리는 처지인 나

당신이 주거나 내가 당신에게서 가져온 것 외에는

그 어떤 즐거움도 소유할 수 없고 추구할 수 없구나

이렇게 나는 나날이 굶주림과 폭식 사이를 오간다

하루종일 굶거나 하루종일 먹어가며

So are you to my thoughts as food to life,

Or as sweet seasoned show'rs are to the ground;

And for the peace of you I hold such strife

As ’twixt a miser and his wealth is found;

Now proud as an enjoyer, and anon

Doubting the filching age will steal his treasure;

Now counting best to be with you alone,

Then bettered that the world may see my pleasure;

Sometime all full with feasting on your sight

And by and by clean starvèd for a look;

Possessing or pursuing no delight,

Save what is had or must from you be took.

  Thus do I pine and surfeit day by day,

  Or gluttoning on all, or all away.

17/03/24

* 번역 & 낭독: 모험러

---

알기 쉬운 셰익스피어 소네트

모험러의 오디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