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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은 초월자가 아니라 기예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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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은 초월자가 아니라 기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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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간'은 비유적으로 말하면 위에서, 대중의 머리 위에서 움직인다. 이를 통해서 대중의 시선은 그에 의해 체현된 있음직하지 않은 것을 향해 수직으로 방향을 잡게 된다. 그래서 슬로터다이크는 이렇게 기술한다. 


"기예는 위로부터의 전복이다. 그것은 '기존'의 것을 넘어서 나아간다. 전복의 원리, 더 정확히 위로부터의 전복의 원리는 '불손'의 'Über.', '오만'의 'hyper', '교만'의 'super' 같은 초월 개념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곡예acrobatics'의 'acro'에 감추어져 있다." 곡예, 이 단어를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발끝으로 걷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가장 단순한 형태의 자연스러운 반(反)자연스러움을 이르는 말이다".


요약해보자. '초-인간'은 습관적인 것들의 강물에서 벗어난 존재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자신의 생활방식을 극단적으로 바꾸었으며 연습을 통해 '위쪽으로', 익숙하지 않은 것, 있음직하지 않은 것을 향해 방향을 맞춘다. '저 위에서' 행동하는 예외적 인간은 서커스 곡예사처럼 '아래'에 있는 자들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이끌고, 이를 통해서 최소한 일부 관객들에게 그들 자신의 수직 긴장을, 즉 "위로 향한 활동 공간"을 상기시킬 수 있다. 습관에서 벗어난 것을 통한 이와 같은 도발을 슬로터다이크는 위로부터의 전복으로, 또는 기존의 것을 넘어서 나아감으로 묘사한다.」*


16/06/08


* 크리스티나 뮌크, <행복을 찾아가는 자기돌봄>, 「현대철학의 트레이너 '페터 슬로터다이크': 생존을 위한 호신술이 필요하다 느낄때」, 문단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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