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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다시 형이상학을 요청한다 본문

명문장, 명구절

과학은 다시 형이상학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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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이 옳은 선택인가? 그리고 그 선택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만약 인류가 아무런 선택을 하지 않고 세계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다시 말해 야생의 생명들이 그저 생존을 위해 선택하는 행위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화를 발전시켜나간다면, 그것이 올바른 선택인가? 아니면 객관적 지식에 기초한 객관적 가치 판단을 통해 우리의 본능적인 욕망과는 다른 선택을 해야만 하는가? 간단히 말해 윌슨이 그렇게도 신봉하고 있는 과학은 여태껏 가치의 문제를 과학의 영역에서 배제하는 과정을 통해 객관성을 담보해왔다. 이제 '실존적 결단'이라는 수단을 통해 인류의 기술적 문명이 부딪힌 한계를 돌파하려고 한다면, 그 결단을 가능케 하는 가치는 결국 '비과학적인', 나아가 형이상적인 이념적 가치다. 과학의 최전선에서 만나게 되는 형이상적 가치는 결국 과학이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는 증거다」*


16/05/20


* 박승억, <학문의 진화: 학문 개념의 변화와 새로운 형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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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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