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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는 과연 얼마나 세상을 아는가? 본문

명문장, 명구절

철학자는 과연 얼마나 세상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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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철학자에게 세상 모든 사람이 눈앞에 보고 있는 것을 꿰뚫을 능력을 주었을까!"


"관념은 이미 맥이 빠져 있다. 관념은 더 이상 아무것에도 적절하지 못하다. ······ 관념은 종이돈과 같은 것이어서, 한번 구겨지면 결코 매끄럽게 만들 수 없다."


"지혜는 회색이다. 이와는 반대로, 삶은 그리고 종교는 다채로움으로 가득하다."


"내가 '내 눈앞에' 뻔히 보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이 내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물들의 양상은 그것의 단순성과 친근성으로 인하여 숨겨져 있는 것들이다."


"싹이 땅에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그 싹을 잡아당길 수는 없다.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 싹에 온기와 습기와 빛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싹이 성장하리라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내가 쓰는 각 문장은 항상 이미 전체를 겨냥한다. 따라서 동일한 것을 항상 새롭게 겨냥한다. 그러면 모든 문장들은 말하자면 단지 여러 각도에서 고려된 하나의 대상이 보여주는 여러 양상들에 불과할 뿐이다."


"네가 삶 속에서 만나는 문제의 해결책이란, 다름 아니라 바로 그 문제를 사라지게 할 수 있을 일종의 살아가는 방식이다."


"인간은 항상 또다시 동일한 수수께끼 같은 난관과 부딪치게 될 것이며, 어떠한 설명도 제거할 수 없어 보이는 것을 고정된 분위기로 응시하게 될 것이다."


"철학자들의 언어는 이미 일그러진 언어이다. 너무 불편한 신발에 의해서 발이 변형되듯 말이다."


- 비트겐슈타인, 『철학적 단상(Remarques mêlées)』과 『철학적 탐구』에서*


15/08/22


* 프랑수아 줄리앙. (2009). 현자에게는 고정관념이 없다: 철학의 타자. (박치완 & 김용석, Trans.). 한울. 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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