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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 본문
「진짜 사람들과 보내는 현실은 행크가 넷 상에서 발견하는 환경(늘 새로운 연결들과 통제가 이루어짐)과 하나도 닮은 구석이 없다. '따분한 시간'이란 문구에 내포된 의미를 생각해보라. 진짜 사람들에겐 일관성이 있으므로, 관계들이 잘 굴러가게 되면 변화가 점진적이고 느리게 이뤄진다. 온라인 삶에서는 관계의 속도가 높다. 심취했다가 싫증을 냈다가 회복되기를 빠르게 반복한다. 이메일을 잽싸게 훑으면서 '주요 부분'에 집중하는 법을 익힌다. 제목 란은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된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액션이 겁주기와 안심시키기를 반복하는 패턴일 경우가 많다. 기겁하게 무서운 순간도 잘 대처해야 한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면,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아드레날린이 끊임없이 분출하니 '따분한 시간'이란 게 없다.
... 고독을 경험하려면 홀로 자신에게 집중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로워지는 방법만 터득하게 될 뿐이다. ... 하지만 인터넷에 길이 든 많은 이들은 호숫가나 해변 또는 등산길에서조차 고독을 찾을 수 없단 걸 깨닫는다. 정적은 그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탁월한 수단 ― 위파사나.
15/03/31
* 셰리 터클. (2012). 외로워지는 사람들. (이은주, Trans.).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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