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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 명구절

중용의 궁극적 주제

모험러
「이 위대한 『중용』은 "무성무취無聲無臭, 지의至矣"라는 말로 끝난다. 전편이 얘기한 모든 주제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지극한 무형의 세계로 회귀하는 것이다. 공자예찬도 사라지고 오직 평범한 인간이 겪어야 하는 일상적 삶의 무형의 가치만 남는 것이다. 제1장에서 말한 "막현호은莫見乎隱, 막현호미莫顯乎微"(숨은 것처럼 잘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처럼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즉 은미한 신독愼獨(홀로있으며 삼감)의 세계로 회귀한 것이다. 개인의 고독! 누구도 형체화할 수 없는 인간 내면의 덕의 쌓임! 밤새 소리없이 소록소록 쌓이는 백설처럼 인간 내면에 쌓이는 신독의 덕성이야말로 『중용』의 궁극적 주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도올 김용옥

13/08/10

* 도올 김용옥, <중용: 인간의 맛>에서 발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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