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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서 우리는 '어울릴 상대'를 쉽게 찾지만, 연기의 부담감에 어깨가 짓눌린다. 지속적인 소통을 즐기긴 하나 서로한테서 온전한 관심을 받는 일은 드물다. 즉각적인 청자를 가질 수 있으되, 서로에게 하는 말은 축약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부상과 함께 단순화되어버린다. 우리는 '웹'이 우리를 안다고 좋아하는데, 이는 정치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쉽게 이용당할 수 있는 전자 빵 부스러기를 흘리고 다니면서 스스로 프라이버시를 훼손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우연한 만남을 숱하게 겪지만 우리는 그런 만남들을 일시적인 것으로 여기고, 더 나은 만남이 이뤄지면 아예 '보류'해두는 수도 있다. 사실 새로운 조우가 우리의 관심을 얻기 위해 더 나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새롭기만 해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만큼 우린 열중해 있으니까.」*
15/03/31
* 셰리 터클. (2012). 외로워지는 사람들. (이은주, Trans.).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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