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머스의 그림자, 현관 앞에 있는 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독서기 #4
H.P. 러브크래프트, 러브크래프트 전집, 정진영 옮김. 황금가지.(인스머스의 그림자, 현관 앞에 있는 것)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가장 숨막히는 순간은 후반부 인스머스 대탈출일 겁니다. 미리 뭔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대비를 해두었던 주인공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주인공은 탈출할 수 없었을 겁니다. 탈출 과정은 마치 영화를 보는듯 생생하고 긴박합니다. 근데 끝까지 다 읽고나면, 과연 그게 대탈출이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의 무사 탈출에 같이 안도하며, 에필로그를 즐기려 하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뭔가 더 있을 것이라는 복선이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은 구절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의 주인공에겐 밝고 희망찬 미래는 기다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문단을 읽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