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 철학으로서의 유학' 독서기 #1
베버는 청교도 정신은 신의 도구가 되는 목표를 갖고 있는 반면 유교의 정신은 형이상학적 관심이 없었기에 중국을 정체된 사회로 만들었고, 그 결과 자본주의가 발달할 수 없었다고 봤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성립이 베버가 말한 대로 청교도적 이념하에서만 가능하다는 생각은 일본이 다른 방식으로 근대화에 성공함으로써 깨졌다. 또 하나 흥미로운 개념은 자발적 오리엔탈리즘이란 개념이다. 자발적 오리엔탈리즘이란, 아무련 폄하의 의도 없이, 동양인이 스스로 동양의 해석에 서양의 이론을 적용하는 태도를 말한다. 즉, 남의 이론을 빌려 자신의 문화를 설명하려는 태도를 가리킨다. 논어, 즉 공자 사상에 관한 해석의 다양성은 공자 사상의 다의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통 해석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다양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