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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작가의 글쓰기

모험러
― 남들은 아이디어 고갈을 얘기하는데, 박 선생님은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글 쓸 시간이 부족하다 뭐 그런 말도 하셨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실제로 글을 쓰는 시간은 되게 짧아요, 나머지는 뭐냐면 그냥 생각하고..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고 있다 보면 그 사람이 되게 심심해져요. 정말 심심해지거든요. 그거 쉽지 않은 일이에요. 심심해지는 거는 되게 힘든일이에요. 왜냐하면 전화만 걸려와도 심심한 게 깨지잖아요. 방송을 듣는대거나 이래도 심심하지 않잖아요. 자기가 무슨 고민을 한다거나 이래도 심심한 거 못하거든요. 실은 그게 되게 어려워요. 그래서 메일 주고받는 용도 외에는 거의 방송 뭐 그런 것도 안보고.. 인터넷도 안하고.. 그냥 심심하게 가만히 있어요. 그러다보면은 사람이 심심하면 별생각이 다 들거든요. 이런저런 얘기도 생각나고.. 이런 사람도 있겠지, 저런 사람도 있겠지.. 그럼 그런 거 한번 써보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이거라도 가지고 놀고 하면서 이런 마음.. 그러면 욕심도 안 생기고, 이게 당연한 일 같고, 되게 좋아요."*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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