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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가 죽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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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많은 분들이 또 한동안 미쳐 있을 것이다.

「[김훈] 선배에게는 동년배 친구가 거의 없었다. 선배는, 선배의 선배들과 자주 부딪히는 모양이었다. 대신 10년 아래 젊은 문인들과 놀았다. 김훈 선배 주위에 모이는 후배들은 '한참말 안 들을 나이'에다 거개가 '마음의 불구자'들이었다. 1989년 봄, 기형도가 죽었을 때, 마음의 불구자들은 한동안 미쳐 있었다. 시운동은 그때 팸플릿을 발행하고 있었는데, 기형도 추모 호에 썼던 선배의 글 마지막 문장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래, 그곳에도 누런 해가 뜨더냐.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라."」*

12/12/25

* 김훈, <내가 읽은 책과 세상: 김훈의 시 이야기>에서 이문재 시인의 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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