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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반쯤 잠든 상태에서 읽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의식을 가지고 체조 선수가 운동을 하듯이 읽어야 한다. 독자는 자신이 해야 할 몫이 있다. 그러므로 독자는 정신을 집중하여 시와 논증, 역사, 그리고 형이상학적 에세이를 스스로 구성해야 한다. 텍스트는 힌트, 단서, 출발점 혹은 윤곽을 제공해 줄 뿐이다. 책은 완성된 것일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독자가 책을 완성시켜야 한다.」*

- 월트 휘트먼

「[김훈] 선배의 글읽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 이성복 시인이 『남해근산』을 펴낸 직후였다. 선배는 이성복 시에 대해 기사를 몇 줄 썼는데, 그때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남해근산』을 백 번 읽었다." 그는 많이 읽을 뿐 아니라, 깊이 읽는다. 『태백산맥』에 대한 기사를 쓸 때, 그는 그 소설을 세 번 정독하면서 대학노트에다 인물이며 사건, 구성, 문체 따위를 하나하나 정리했다. 선배는 탐욕스럽고 까다로운 독자이다. 사표를 내고(그는 한국일보에서뿐 아니라 『시사저널』에서도 자주 사표를 냈는데, 그때마다 사표는 어떤 사안에 대한 강력한 의사 표현이었다. 그의 사표는 '칼'일 때가 많았다) 집에서 쉴 때(그럴 때 선배는 '시간이 달다'라고 말했다) 선배는 자신의 이름 뒤에 '독서가'라고 밝혔다. 김훈(독서가).」**

- 이문재(시인)

12/12/25

* 이광운, <자연·인간·우주 휘트먼의 시적 상상력>에서 봄.
** 김훈, <내가 읽은 책과 세상: 김훈의 시 이야기>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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