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기형도가 죽었을 때 본문

명문장, 명구절

기형도가 죽었을 때

모험러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많은 분들이 또 한동안 미쳐 있을 것이다.

「[김훈] 선배에게는 동년배 친구가 거의 없었다. 선배는, 선배의 선배들과 자주 부딪히는 모양이었다. 대신 10년 아래 젊은 문인들과 놀았다. 김훈 선배 주위에 모이는 후배들은 '한참말 안 들을 나이'에다 거개가 '마음의 불구자'들이었다. 1989년 봄, 기형도가 죽었을 때, 마음의 불구자들은 한동안 미쳐 있었다. 시운동은 그때 팸플릿을 발행하고 있었는데, 기형도 추모 호에 썼던 선배의 글 마지막 문장을 지금도 기억한다. "그래, 그곳에도 누런 해가 뜨더냐.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라."」*

12/12/25

* 김훈, <내가 읽은 책과 세상: 김훈의 시 이야기>에서 이문재 시인의 발문 중.

'명문장, 명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순신의 꿈  (0) 2012.12.26
홀로가기  (0) 2012.12.25
누님  (0) 2012.12.25
독서의 기술, 이론과 실제  (0) 2012.12.25
레미제라블  (0) 2012.12.24
시, 언어, 몸의 삼위일체  (0) 2012.12.24
말해지지도 않았고 말할 수도 없는  (0) 2012.12.24

모험러의 책방

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