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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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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트 클럽>의 원작 소설 <Fight Club>을 읽었다. 타일러 더든은 우리 안에 꿈틀거리는 야성을 상징한다. 그는 누가 뭐라든 어떤 위험이 있든 자신의 심장이 가리키는 길을 가며, 맨주먹만으로도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두려움이 없는 만큼 자유롭다. 마음 깊은 곳에 꼭꼭 감춰져 있던 그 야성이 어떻게 주인공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 재밌게도,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Marla)와 함께하기 위해 소심한 화이트칼라가 아니라 강하고 독립적인 타일러 더든이 필요했다. 이 거칠고 파괴적인 이야기의 발단은 뜻밖에 로맨틱했던 것이다. 그런데 작가가 말하길, 비평가들이 이 소설에 대해 온갖 품평을 늘어놨지만 아무도 로맨스라고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무려 SF라고 평한 사람도 있었는데!). 내겐 명상소설이다. 아나키즘과 선(禪)을 짬뽕한. 그 맵고 오묘한 국물을 자기 계발 이데올로기에 확 끼얹어 버리는 부분이 이 소설의 백미다. 

 「I love everything about Tyler Durden, his courage and his smarts. His nerve. Tyler is funny and charming and forceful and independent, and men look up to him and expect him to change their world. Tyler is capable and free, and I am not.
  I'm not Tyler Durden.
  "But you are, Tyler," Marla says.」
  

http://youtu.be/YG3lVLzlO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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