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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신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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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창조는 일회적 행위로서 이해해서는 안 되며, 신이 무시간적인 까닭에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인간의 본래적 과제는 신과의 통일에 도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영혼의 가장 저급한 것이 하늘의 최상의 것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사물들은 영혼 안에서 세계 안에서보다 더 가치 있다(설교 17). 


여러 설교 구절들은 신에 대한 사랑에 의해 인간은 곧바로 신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에크하르트는 신의 탄생에 대해 말하는데, 거기서 신은 낳는 자일 뿐만 아니라 태어나는 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언제나 거듭해서 신이 인간에 의한 주관적 전유에 맡겨져 있음을 시사한다. "내가 신을 보는 눈은 신이 나를 보는 눈과 동일하다."(설교 13) … 그는 그리스도가 신의 아들임은 원리적으로 모든 인간에게 도달 가능한 것이라고 가르친다. 신에게 있어서는 훌륭한 영혼 안에서 정신적으로 태어나는 것이 처녀 마리아로부터 육체적으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 가치 있을 것이다(설교 23). 


<은거에 대하여>라는 글에서는 심지어 그리스도의 죽음을 유익한 것으로 제시한다.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육체적 현상에 너무나 많은 호의를 지녔었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이 비로소 그들로 하여금 성령에 대한 완전한 소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정신(성령)의 내적 전유는 그리스도와의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이야기.


17/11/26


* 비토리오 회슬레, 『독일 철학사: 독일 정신은 존재하는가』에서 발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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