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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긴장하지 않았기에 이완하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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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페터 슬로터다이크(Peter Sloterdijk)는 "철학의 귀환" 현상을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방향을 탐색할 때 "우리는 불가피하게 철학이라는 옛 주소를 찾아가 문을 두드리게 된다. 비밀의 문과 마주하지 않기를 바라며".


슬로터다이크 자신도 노크에 반응해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에 속한다. 그는 방향을 탐색하는 사람들에게 긴장을 특징으로 하는 '치료 개념'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압박에 쫓기고, 심지어 완전히 소진되었다고 느끼는 시대에는 오히려 '긴장 완화'의 치료 효과가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슬로터다이크는 이런 우려에 대해 실제로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동시대인들 중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이 "진정한 수직 긴장 속에 살아간다"고 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뒤에서 쫓길 뿐 위에서 끌여당겨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도처에서 광고하는 내용은 긴장 완화를 통한 건강한 삶이지만, 슬로터다이크는 반대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긴장을 원한다. 니체식으로 말하면, 너희들은 내가 보기에 아직 충분히 팽팽하게 당겨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종의 '철학적 피트니스 트레이너'로서 슬로터다이크는 사람들에게 삶의 대결을 준비하는 연습을 시키고자 한다. 무기력과 게으름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트레이너 철학자의 첫 번째 과제는 사람들 안에 이미 암시적으로 현존하는 명령을 큰 소리로 알려주는 메가폰이 되는 것이다. 명시적 명령으로의 전환은 단지 개개인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가 다 겪는 고통을 끝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명령은 단순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16/06/01


* 크리스티나 뮌크, <행복을 찾아가는 자기돌봄>, 「현대철학의 트레이너 '페터 슬로터다이크': 생존을 위한 호신술이 필요하다 느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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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뷰, 책 발췌, 낭독, 잡문 등을 남기는 온라인 책방. 유튜브 채널 '모험러의 책방'과 ′모험러의 어드벤처′(게임)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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