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잠재적인 보수파 본문
「디킨스에게는 건설적인 제안이 없었고 자신이 공격하는 사회의 본성에 대해 명확한 이해도 없었으며 다만 뭔가 잘못되었다는 감정적인 지각만 있었을 뿐이다. 결국 디킨스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인간의 품위를 지키며 행동하라"는 것인데, 앞서 지적했듯이 이 말은 겉으로 들리는 것처럼 그렇게 얄팍한 것이 아니다. 혁명가는 대부분 잠재적인 토리당원[보수당원]이다. 그들은 사회의 형태를 바꿈으로써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상상하며 일단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고 나면 종종 그러듯이 다른 어떤 변화의 필요성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 조지 오웰, 「찰스 디킨스」 중
어떤 상황에서든 인간의 품위를 지킬 줄 아는 것은 혁명의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것에 견주어 결코 그 난이도가 낮지 않다.
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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