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디킨스 본인도, 빅토리아 시대 대다수 소설가도 이를 부정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한편 모든 프로파간다가 예술은 아니다. 내가 앞서 말했듯이 훔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작가 중 한 명이 디킨스다. 마르크스주의자도 가톨릭교도도 디킨스를 훔쳐갔고, 무엇보다도 보수주의자들이 디킨스를 훔쳐갔다. 문제는 디킨스 안에 들어 있는 훔쳐갈 만한 것이 과연 무엇인가, 왜 다들 디킨스에게 관심을 가질까, 나는 왜 디킨스에게 관심을 가질까 하는 점이다. 이런 질문에 결코 쉽게 답할 수는 없다. 대체로 미학적 선호도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이거나 혹은 문학 비평 전반이 하나의 거대한 사기 연결조직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만큼 미학 외적인 동기에 의해 심하게 변질되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