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러의 책방
진심으로 무너지기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본문
「산업화된 국가의 모든 좌파 세력은 사실은 엉터리다. 진심으로 무너지기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에 맞서 싸우는 것을 자기 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국제주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목적과 양립할 수 없는 생활수준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우리 모두는 아시아 노동자를 강탈하면서 살아가지만 '식자층'은 그들이 해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수준, 그리고 우리의 '지식'을 유지하려면 그러한 강탈이 계속되어야 한다. 인도주의자는 언제나 위선자다. 키플링은 이 사실을 이해하고 있으며, 어쩌면 강력한 표현을 창조하는 힘의 핵심 비밀이 바로 여기 있을 것이다. "당신이 잠든 동안 당신을 지켜주는 제복 차림의 사람들을 조롱하면서"라는, 불과 몇 개 단어 되지도 않는 시구로 좁은 시야를 지닌 영국 평화주의를 표현해내기는 쉽지 않다.」*
- 조지 오웰, 「러디어드 키플링」 중
더 큰 번영, 더 높은 발전, 더 많은 산업화, 더 빠르고 안락한 삶.. 좌파와 우파를 막론하고 공유하는 신조.
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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