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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87|잘 때는 왕이더니|(Shakespeare Sonnet 87) 본문
셰익스피어 소네트 #87|잘 때는 왕이더니|(Shakespeare Sonnet 87)
소네트(Sonnet) 87
- 셰익스피어(Shakespeare)
잘 가시라, 당신은 내가 갖기엔 너무 과분하였다
당신 역시 자신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리다
당신의 고귀함은 당신에게 언제든 떠날 특권을 주었으니
나와 묶여있던 모든 끈은 잘려졌구나
당신이 허락하는 경우 당신을 붙잡을 수 있으나
내게 무슨 자격이 있어 그런 보물을 누리겠는가?
그런 아름다운 선물을 내가 받을 까닭이 없으니
당신에 대한 내 권리는 다시 당신에게 속하는구나
당신은 자신의 가치를 몰랐거나
나를 잘못 판단하여 당신을 내주었었다
그러나 착오로 비롯된 당신의 큰 선물이
상황 판단이 되자 그저 제자리로 돌아가는구나
당신을 가졌던 그날은 달콤한 꿈을 꾸는 듯한 나날이었다
잘 때는 왕이더니 깨어 보니 아무 것도 없구나
Farewell, thou art too dear for my possessing,
And like enough thou know’st thy estimate.
The charter of thy worth gives thee releasing;
My bonds in thee are all determinate.
For how do I hold thee but by thy granting,
And for that riches where is my deserving?
The cause of this fair gift in me is wanting,
And so my patent back again is swerving.
Thyself thou gav’st, thy own worth then not knowing,
Or me, to whom thou gav’st it, else mistaking;
So thy great gift, upon misprision growing,
Comes home again, on better judgment making.
Thus have I had thee as a dream doth flatter:
In sleep a king, but waking no such matter.
17/06/18
* 번역 & 낭독: 모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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