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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과 성향의 필연성 본문
「경향은 시대에 따라 변하며 또 일관성은 경향에 따라 달라진다. 혹은 시대가 성향을 좌우하며, 성향이 일관성을 좌우한다. 그러기에 "자연스런 경향 없는 내적 일관성이란 없으며 내적 일관성 없는 자연스런 경향이란 없다." 따라서 삶에만 논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도 논리가 있으며, 질서에만 논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혼돈에도 논리가 있으며, 나아가 생존에만 논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쇠락에도 논리가 있는 것이다. 이는 국가의 운명이나 개인의 운명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역사공부는 먼저 성향을 분석하고 그 내적 논리를 철저히 이해하여 각 특수상황으로부터 교훈을 추출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흐름의 일관성은 성향의 필연성을 통해 밝혀진다. 왜냐하면 내적 일관성은 원칙상 비가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세계의 자연적인 흐름 속에서 운행을 지배하는 (비가시적인) 내적 일관성은 기의 규칙적이며 질서 정연한 양상을 통해 밝혀진다. 자연의 흐름과 역사의 흐름에서 성향과 일관성은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다.」*
15/09/30
* 프랑수아 줄리앙. (2003). 운행과 창조. (유병태, Trans.). 케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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