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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운명보다 필요한 것
위쳐 운명의 검(한국어판), 마지막 챕터의 제목은 왜 '예정된 운명'일까? 폴란드어 원서에 그렇게 돼 있던 걸까? 영문판의 제목은 Something More다. 난 영어판의 챕터 제목이 더 적절한 거 같다. 무슨 뜻일까? 사람이 맺어지는 데에는 운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엔 뭔가가 더 필요하다. 그 '뭔가'에 인간의 마음, 인간의 의지가 깃들어있다. 게롤트와 시리는 예정된 운명이었기 때문에 만난 게 아니라, Something More, 다시 서로에게 닿고자 하는 의념과 의지가 있었기에 만난 것이다. 바로 그렇기에 둘의 상봉 장면은 읽을 때마다 눈물 짓게 한다. 넷플릭스 위쳐는 바로 이 점을 이해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던 거 같다. 아예 챕터 제목조차 친절히 Something More라고 적어주었음에도(게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