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치유 (8)
모험러의 책방
"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사람마다 그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지닌 문장, 즉 단어의 연쇄가 있다고. 그런데 또 한 가지 문장이 더 있음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문장이었다. 운이 좋다면 이 가운데 두 번째 것을 얻게 된다. 하지만 첫 번째 것을 얻을 가능성도 확실히 있다. 그것이야말로 이런 문장이 작동하는 방식이니까. 사람들은 각자 별다른 훈련을 하지 않아도 그 치명적인 문장을 나누어주는 방법을 터득하지만, 두 번째 것을 나누어주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 필립 딕, 발리스(VALIS), 각색.
「이 책의 주제와 관련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슬로터다이크는 자신의 책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에서 특정한 인간상을 언급한다. 즉, 인간의 본질을 연습하는 존재로서 설명한다. 인간의 이와 같은 자기이해는 재난으로 치닫는 듯 보이는 세계 안에서 우리가 느끼는 고통을 치유하는 '치료제'로 여겨질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철학적 '치료제'가 단지 자기 자신을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관찰하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런 새로운 시각이 곧바로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행위에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슬로터다이크가 스케치한 이와 같은 인간상은 세계의 개선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슬로터다이크의 인간상은 우리에게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것을 우리 안에서 이끌어내..
"마음의 치유란 완벽함으로 가는 과정이라기보다는 개별성을 성장시켜나가는 과정이다."* 15/06/03 * 기 코르노, 나는 왜 이유 없이 아픈 걸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차례 단식을 했던 나에게 있어 '건강'이라는 단어는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뜻 역시 내포하고 있다. 건강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동안, 나는 온갖 치료법들을 시험해보느라 몹시 힘이 들었다. 하지만 건강을 회복하려면 '삶의 기쁨'을 되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서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는 전조 앞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정말로 나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늘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는 위기 앞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끌로드 사바의 말을 떠올린다. "단지 치유를 위해 치유되기를 원하는 사람을 치유되지 않는다. 삶의 목적을 갖고 삶을 사랑하고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만이 치유될 것이다."」* 1..
「관계 맺기 = 신뢰 = 자신의 약점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 = 친밀감 = 치유 두려움/관계를 맺지 못함 = 불신/냉소주의 = 적대감 = 마음의 문을 닫음 = 단절감 = 병, 조기 사망」* - 딘 오니쉬(Dean Ornish)가 제안한 건강 모델 15/05/24 * 기 코르노, 나는 왜 이유 없이 아픈 걸까
"아픔은 우리 자아의 간접적이고 무의식적인 관심에 대한 요구에서 비롯된다."* - 프로이트 "우리는 과거 때문에 아플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는 미래에 잘 적응해갈 수 없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결국 병은 우리에게 과거에 대해 말해줄 뿐만 아니라, 현재와 관련이 있으며 미래를 향해 있다고 할 수 있다."* - 칼 구스타프 융 몸은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열쇠다. 몸에 깨어있지 않고 몸을 사랑하지 않으면 마음을 치유할 수 없으며,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면 몸이 건강할 수 없다. 15/05/19 * 기 코르노, 에서 봄. 2014/02/22 - 정욕을 억제하면 정신에 증오가 생긴다 2014/03/28 - 절제하면 생기는 저절로 온다2013/07/10 - 막히면 병나고 추해지고 재앙이 생긴다몸에 깨어있기 내면과..
마루아먀 겐지의 는 저자 자신도 말하고 있듯이 매우 소수 독자를 위한 책이다. 불굴의 의지로 홀로서고, 피끓는 야성을 되찾아, 목표를 향해 전사의 함성을 내지르며 전진하는,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고 누구도 지배하지 않는 삶을 위해 투쟁할 용기를 지닌 광(狂)자를 위한 책이다. 맹자는 중용의 사람이 최고이고 광자가 그다음이라 하였다. 니체는 어린아이의 경지가 최고이고 사자의 경지가 그다음이라 하였다. 그러나 맹자왈, 어찌해볼 수도 없는 구제불능의 사람은 마치 자신이 중용의 사람인 것 마냥, 어린아이의 경지인 것인 마냥, 그러한 광자를 보고 좋은 게 좋은 거지 뭘 그리 힘들게 사냐며 비웃는 향원이다. 아, 내 어찌 맹자의 말씀을 접할 때마다 식은땀이 아니 흐를 수 있으랴. 마루야마 겐지를 읽으며 다시금 부귀..
힐링(치유) 열풍이다. 현재 제목이나 부제에 '치유'가 들어있는 책은 840종이 넘는다고 한다. , , , , , , , , , , , 기타 등등···.* 사는 게 피곤하긴 한가 보다.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적인 질환은 그 어떤 전염병보다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몸과 마음이(특히 마음이) 건강한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워질지 모른다. 정신적 대공황의 시대다. 동시에 치유사의 시대이기도 하고. 포르투갈의 외무대신이었던 '카르발류'가 떠오른다. 1755년 리스본에 대지진이 닥쳤었다.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었다. 성직자들은 하느님의 진노라며 회개하라 외쳤다. 다들 그저 기도만 하는 무력한 상황이었다. 이 아비규환의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한 대신이 궁정에 도착했으니, 그가 바로 '카르발류'다. 왕이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