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증오 (7)
모험러의 책방
요다는 스타워즈의 장자다. 아래는 마스터 요다의 어록들. 루크: 스승님, 돌을 움직이는 것하고 이건 완전히 달라요. 요다: 아니. 전혀. 차이는 오직 네 마음 속에만 있을 뿐이다. 너는 기존에 배운 관념을 버려야 해. Luke: Master, moving stones around is one thing. This is totally different. Yoda: No! No different! Only different in your mind. You must unlearn what you have learned. 루크: 알았어요. 한번 시도해볼게요. 요다: 아냐! 한다, 하지 않는다가 있을 뿐이야. 해보는 건 없어. Luke: All right. I give it a try. Yoda: No. Try ..
「인간 사회는 어디 한 곳으로 좌절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다. 그리고 그것들은 집단 내부의 손상을 막기 위해 다른 어딘가로, 곧 외부자에게 방향을 돌려 질투와 증오로 폭발하게 된다. 좌절이 파멸의 근원에서 응집의 수단으로 탈바꿈되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의 좌절을 응축시켜 초유기체의 뼈를 만든다.」* 14/10/22 * 하워드 블룸, 하워드 블룸
「한 가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최선에서 최악이 나온다. 뭉치려는 열망에서 분열의 경향이 나온다. 더 나은 선을 추구하는 데로부터 가장 무서운 악행이 나온다. 이상(理想)의 실행에서 허튼 증오가 나온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 인간은 교묘하게 본모습을 감춘 악의 능력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인간의 가장 훌륭한 품성에서 살인, 고문, 학살, 전쟁 같은 가장 혐오스런 행동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14/10/17 * 하워드 블룸, 하워드 블룸
「(주자의 경전 해석에 일자일구도 손을 못 대게 하고, 소소한 상례의 기간과 절차를 두고 죽고 죽이는 혈전을 벌이고, 이 입법을 무시한 다른 인종과 문화는 이해하려고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으며, 과부에게 재가를 하기 보다는 절개와 의리를 강요하는 임진왜란 이후 노론이 주도하는 주자학 문화에 대한 각주에서) 왜 조선 후기 그 예가 문제였을까. 나는 어느 날 니체를 읽다가 무릎을 쳤다. "거세나 근절 같은 것은 의지가 박약하고 퇴락하여, 도저히 절도를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욕망에 대항하여 싸우느라고 본능적으로 선택하는 수단이다. ... 그러한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퇴락한 사람들이다. ... 성직자와 철학자들의 역사, 그리고 예술가들의 역사를 조사해보라. 관능에 대한 가장 극심한 독설..
「중산공자 모牟가 첨자에게 묻기를 "몸은 강과 바다 곁에 있는데 마음은 대궐 문 아래에 있으니 어찌 하면 좋겠소?"라고 하니, 첨자가 "생명을 중히 여기십시오. 생명을 중히 여기면 명리를 가벼이 여기게 될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공자 모가 다시 "설령 그 말씀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자신의 정욕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자, 첨자가 대답하기를 "자신의 정욕을 이겨낼 수가 없으면 육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방치해두십시오. 그래야 정신에 증오하는 것이 없어지게 됩니다. 자신의 정욕을 이겨내지도 못하고서 이를 억제하여 육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놓아두지 않으면, 이것을 일컬어 '두 번 다치는 일'이라고 부릅니다. 두 번 다치는 사람들 중에서 오래 사는 이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 , '심위審爲'..
사랑의 크기만큼 미움의 크기가 숨어 있다면 그것은 무위(無爲)의 사랑이 아니라 유위(有爲)의 사랑일 게다. 일체의 유위법은 허깨비와 같고 물거품과 같다고 하였는데*, 유위의 사랑, 즉 조건지어진 사랑도 마찬가지일 테지. 「비올렛타가 그 같은 형편이 되었다. 몸이 아닌 정을 주게 된 첫 남자가 알프레도였다. 정이란건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떼어내기가 끔찍히 어려운 것이다. 그렇더라도 남자를 위해선 적어도 겉으로라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비올렛타는 알프레도가 정나미 떨어질 일을 연출한다. 다른 남자에게 찰싹 달라붙는 장면을 만드는 것이다. 사랑이 증오로 변하기는 순식간의 일이다. 사랑이 깊었다면 깊은 만큼 증오도 그만큼 격렬하다. 알프레도는 격렬한 증오를 갖고 비올렛타를 떠난다. 세월이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