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상주의자들
「이 새로운 신들은 개개인의 사적 가치관일 수도 있고, 사회적 이념(민족주의, 자본주의, 공산주의, 자유주의 등)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새로운 신들의 거처는 베버가 이른바 '가치영역'이라고 부르는 것들, 즉 인간의 다양한 정신적-실천적 활동영역들이다. 이것들은 크게 볼 때 '인지적-기술적'[眞], '도덕적-실천적'[善] 그리고 '심미적-표현적'[美] 가치영역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이 영역들은 종교적-주술적 세계상 하에서는 단 하나의 절대권위와 절대논리, 즉 신성의 논리에 예속되고 함몰되어 있었다. 그러나 세계상의 탈주술화와 함께 이 가치영역들은 신성의 절대논리에서 해방되고 분화되어 나와 이제 각각 자신만의 고유한 논리와 '주권'을 선포한다. 이와 함께 이 가치영역들은 다른 어느 누구도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