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그 도리를 잃으면
“마음이 그 도리를 잃으면 사물에 부림을 받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부림 받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고, 바야흐로 자신이 주관한다고 생각하며, 외물이 마음을 호령하는 것도 모르고, 마침내 외물에 유혹되어 이끌려 다닌다. 적을 제어하는 것은 쉬우나, 외물을 제어하는 것은 어렵다. 군대의 편대를 깨는 것은 쉬우나 유혹에 이끌리는 것을 깨는 것은 어렵다. 적은 나를 사지로 몰아넣고, 외물은 나로 하여금 욕심을 채우게 한다. 외물의 유혹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달게 여긴다. 만약 앞으로 그것을 가지고 살고자 하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게 되고, 만약 앞으로 그것을 가지고 사람이 되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외물은 적보다 더 악독하며, 외물의 유혹은 적군의 위협보다 더 위험하다. 허망한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