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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러의 책방
문학의 승리 참된 철학자, 예술가는 "유일한 참된 충고자, 고독이 하는 말을"(스테판 말라르메) 따른다. 어리석음을 택하라. 정보를 차단하라. 지식과 정보는 사람을 병들고 쇠약하게 한다. "타락한 정보가 있는 게 아니라 정보 자체가 타락한 것이다"(질 들뢰즈). '비평가'들은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또 설명할 수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고, '전문가'들은 한 가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환상에 매달리고 있다. "제한과 미. 그대는 아름다운 교양을 가진 인간을 찾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마치 아름다운 지방을 찾을 때처럼 역시 제한된 전망과 광경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히 전경적 인간들도 있다. 확실히 그들은 전경적인 지방처럼 교훈적이고 훌륭하다. 그러나 아름답지 않다." - 니체,..
오늘 하루 장자 연구서를 읽으며 장자를 많이 떠올렸다. 이런저런 동양/서양 철학에 기웃거리다가도 마음이 어지럽거나 그늘이 지려고 할 때면 어김없이 장자로 돌아오게 된다. 오늘 인터넷에서 여든이 넘은 나이에 매일 새벽 4시 일어나 장애가 있는 손으로 하루 10시간 신문배달을 하고, 신문배달이 끝나면 독거노인과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 야밤에 파지를 주우러 다니고, 한밤중에 집에 돌아와서는 독서에 여념이 없는 오광봉 할아버지를 보았다. 작은 단칸방에는 , , , , , , , , 등등 이천여 권이 넘는 책이 사면에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월급 90만 원에서 매달 20-30만 원 어치는 꼭 책을 사신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기품이 그대로 드러나는 고아한 서재였다. 송宋나라 몽성蒙城 사람 장자는 옻나무밭을 관리하며..